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디자인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출현으로 인해 지구촌 풍경은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인류의 역사를 뒤돌아보면 인류는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굴복하지 않고 문제 해결을 위해 지혜를 모으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왔습니다. ‘언택트(Untact)’라는 신조어와 함께 비대면 시대가 열리고, 비대면 비접촉 소비라는 새로운 삶의 방식이 등장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온택트(Ontact)’방식을 모색하면서 사회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오늘날 디자인의 역할이 더욱 주목 받는 것은 바로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을 넘어서는 ‘상상력’이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분야를 넘나드는 통합적인 사고, 상상력, 인간의 요구를 한발 앞서 파악할 수 있는 인간의 통찰력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사회에 대한 관심, 타인에 대한 배려, 인간이기에 가질 수 있는 감수성과 공감능력은 기술로는 대체될 수 없는 창의적이며 혁신적인 디자인의 원천이라 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탄생한 디자인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혼란을 겪고 있는 현재, 미래 사회에 대한 비전을 제시 하는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경대학교 디자인학부 시각정보디자인전공과 생활문화디자인전공에서는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여 다학제 융복합 지식문화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디지털화 국제화 실용화의 능력을 보유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디자이너를 육성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육을 받은 여러분이 사회에 나가 활약함으로써 우리 사회를, 나아가 인류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지난 2년간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여러분은 훌륭하게 이를 극복해냈습니다. 여러분의 가능성은 무한합니다. 부디 스스로가 먼저 한계를 규정짓지 말고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모든 일에 임하며 끊임없는 도전정신을 가지고 미래를 이끌어갈 역량있는 디자이너가 되어주길 당부합니다.
졸업전시회를 개최하기 위해서 열심히 지도해 주신 교수님들과 가정에서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부모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세상에 한 걸음 내딛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우리 디자인학부 학생들의 미래에 행운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2021년 10월
서경대학교 총장 최영철